생사를 구분하는 기준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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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던 중 조금 예전 얘기가 오갔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단순히 깜빡한 것이겠지 싶어 언제 이런 일이 있었고, 예전에도 이 얘기로 대화를 나눈 적이 꽤 있다고 설명했으나 아예 그런 적이 없다고 부정당했다. 지속적으로 얘기해도 같은 대답이 돌아오니 나는 그 슬픔을 가리지 못하고 서럽게 울어버리고 말았다. 같이 기억하던 어떤 것을 이제 상대방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너무나 서러웠다. 생물학적으론 가족이지만 정신적으론 계속 아니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의 경우는 그 사람이 어떠한 일을 잊는 것이지만 왠지 '원피스'의 위 장면이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큰 차이는 없는 것이 아닐까? 나와 함께 한 추억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