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은 서비스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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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에서의 원작 비틀기, 13화에서 확인사살. 꿈을 꾸는 것인가? 9년간 1기, 2기, 리즈와 파랑새, 맹세의 피날레, 앙상블 콘테스트를 통해 착실히 원작의 내용을 따라왔기에, 3기에서 쿠미코가 전국대회에서 솔로를 불고 금상을 따는... 그 전개를 기대했다. 나처럼 처음부터 따라온 사람뿐만 아니라 3기를 통해 처음 접한 사람도 납득을 하지 못할 것이다. "울려라! 유포니엄"의 주인공은 쿠미코다. 전적으로 쿠미코의 시점에서 작품이 전개된다. 다른 등장인물의 독백을 들은 적이 있는가? 오직 쿠미코의 독백뿐이다. 타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므로 전적으로 쿠미코의 시점에서 파악해야 하며, 그렇기에 쿠미코라는 인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쿠미코의 기쁨은 나의 기쁨이요 쿠미코의 슬픔은 나의 슬픔이다...
도박으로 자멸하는 게이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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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명일방주, 원신, 붕괴. 이들의 공통점은 '수집형 미소녀 모바일 게임'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럼 또 다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가챠(뽑기)로 캐릭터들을 뽑아야 한다'는 점이다. 가챠. 이것이야말로 게이머들의 재정 건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가를 좀먹는 사회악으로 규정해 마땅한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도박이다. 재화를 걸고 이길지 질지 알 수 없는 것에 오직 확률만을 믿으며 가챠용 재화를 구매한다. 흔히 트럭이라고 부르는 10만원 안팎의 가장 큰 패키지를 구매한다고 해도 100 연차를 돌릴 수 있는 게임은 본 적이 없다. 내가 안 해봤을 수도 있지만... 여하튼 10만 원이란 돈을 쓰더라도 가챠를 많이 돌릴 수 없다. 10만원어치로는 어림도 없다. 10만원이 뉘..
생사를 구분하는 기준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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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던 중 조금 예전 얘기가 오갔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단순히 깜빡한 것이겠지 싶어 언제 이런 일이 있었고, 예전에도 이 얘기로 대화를 나눈 적이 꽤 있다고 설명했으나 아예 그런 적이 없다고 부정당했다. 지속적으로 얘기해도 같은 대답이 돌아오니 나는 그 슬픔을 가리지 못하고 서럽게 울어버리고 말았다. 같이 기억하던 어떤 것을 이제 상대방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너무나 서러웠다. 생물학적으론 가족이지만 정신적으론 계속 아니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의 경우는 그 사람이 어떠한 일을 잊는 것이지만 왠지 '원피스'의 위 장면이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큰 차이는 없는 것이 아닐까? 나와 함께 한 추억들을..
비틱은 없어지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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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틱」이 무엇인가? 이는 본디 '네이버 덕후'를 줄여 '네덕'이라고 부른 것을 야민정음을 통해 '비틱'으로 변화한 말이다. 네이버 카페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뽑기 등에서 좋은 것이 나왔음에도 "1일차 뉴비 단챠로 한정캐 뽑았는데 이거 좋은건가요? 다른거 뽑고 싶었는데~" 같은 전진후퇴식 자랑을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은근히 살살 골려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갤러리에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한 탓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생긴 지는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과거엔 어땠단 말인가? 2000 ~ 2010년 정도를 생각해 보자. 아햏햏과 합필갤의 전성기 시절의 사이쯤일까. 이 때는 누군가 좋은 걸 먹었다고 글을 올려 자랑하면 사람들은 솔직하게 다음과 같이 축하해 줬다. "아 씨발 개부럽네 ㅊㅋ..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 feat. 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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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를 넘어 미디어 전체가 비상인 현재의 페미니즘 사태. 온갖 커뮤니티에 그들이 저지른 짓들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 있으니 이에 대한 나열은 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변질된 페미니즘인 "래디컬 페미니즘 신봉자"들에 대한 것들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왜 멍청한가? 물론 모두가 멍청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걸린 놈들은 다 멍청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페미들에게 있어서 트위터(현 X)는 자신들의 홈그라운드다. 한국에서 트위터가 가장 메이저 한 SNS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트위터를 고수한다. 그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겠으나 그런 사실만이 남았다. 그들의 특징으로는 하나의 계정으로 자신의 사상을 드러냄은 물론, 어떤 외주를 받아서 작업을 했거나 공식에 축전을 보내는 등의 공사가 구분되지 ..
"Made In China"에 중독된 젊은 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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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 세계에 "Made in China"가 없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단순히 손에 잡히는 물건의 범주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으로부터 촉발되는 대륙발 문화의 파도를 말하는 것이다. 「짱깨」는 싫지만, 「짱깨가 만든 게임」은 해야 하는 이중성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하려고 한다. 수능 전날인 어제, 11월 15일에 아카라이브 원신 채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동생겜"이라 했으니 같은 회사에서 개발한 「붕괴 : 스타레일」일 것이다. "'그나라' 다운 발상"이라는 것은 평소대로의 중국의 이미지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다. 양심도 뭣도 없는 그 모습이 그들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 이 글만 봐선 저 대사의 앞뒤 맥락을 알 수는 없지만, 글을 작성한 사람의 의도는 충분..
한참 지나서 쓰는 스타필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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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bvm.tistory.com/70 Starfield, 망한 건 아니지만 망했다 0. Disclaimer 게임을 제대로 평가할 만큼 많은 시간을 플레이하지 못했다. 최소 10회 차는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회차 플레이 후 작성하는 초기 의견을 담았다. 23/09/06 3회차 중간 쯤. 일부 u-bvm.tistory.com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3회차 중반쯤이라고 작성했었는데, 사실 그 뒤로 쭉 달려서 11회차에 정착했다. 흔히 나쁘게 말해 베데스다 팬보이, 「베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베데스다의 작품들을 애정하고 오랜 시간 플레이 해 왔다. 그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얼리 액세스를 위해 비싼 돈까지 들였건만 안타까움과 실망만 늘어갔다. 이미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비슷한 맥락의 ..
Starfield, 망한 건 아니지만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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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Disclaimer 게임을 제대로 평가할 만큼 많은 시간을 플레이하지 못했다. 최소 10회 차는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회차 플레이 후 작성하는 초기 의견을 담았다. 23/09/06 3회차 중간 쯤. 일부 내용 수정. 2023년 9월 1일. 대망의 「Starfield」 얼리 엑세스 당일. 스카이림을 12년, 폴아웃 4를 8년을 해온 진짜 드로거인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날. 자신의 로망을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진 토드 하워드는 자신의 진심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갓겜」의 형태로 전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나는 배신감을 느끼고 말았다. 1. 와 커마 지렸다 2023년에 출시되는 게임이라고 커스터마이징이 전작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작에선 모드를 통해 구현해야 했던 ..
[FF14] 천옥 영식은 실패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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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14를 시작한 지도 만 8년 정도다. 글로벌 서버와 연이 닿은 지는 7년 정도. 오래 했다면 오래 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시리즈도 아니고 하나의 게임을 이 정도까지 한 것은 FF14가 처음이다. 그만큼 나에게 의미가 깊은 게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좀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FF14는 나에게 매우 가까운 존재다. 사실 나에게 있어 FF14의 재미는 「신생 에오르제아」부터 「창천의 이슈가르드」까지의 구간이 피크 구간이었다. 홍련같은 쓰레기 확장팩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칠흑의 반역자」와 「효월의 종언」도 처음의 큰 줄기의 스토리만 재미있었다. 나머진 글쎄... 인상에 남지 않았다. 신생으로 새로 태어난 스토리, 제7영재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워크래프트3에서 리치왕..
워썬더의 현 사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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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썬더는 현재 게임이 출시되고 난 후 전례 없는 역사적 사건에 직면해 있다. 개발사와 유저가 싸우는 게임. 사실 돌아보면 서로 싸우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케이스가 조금 다르다. 1. 경제 경제 시스템 변경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 기폭제가 되었다. 예전엔 좋았는데 이제 와서 나빠졌다는 것은 아니다. 가이진은 지속적으로 경제 시스템을 너프(보상을 줄이는)해 왔다.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경제 시스템 조정은 당연히 납득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이진은 「유저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유저가 납득할 수 없는, 장기적으로도 유저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제 너프를 몇번이고 반복해 왔다. 워썬더의 작금의 경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아래의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