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로부터 파생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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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라는 것이 생긴 지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16년도 말인가 17년도 초인가 즈음에 「Kizuna AI」라는 초신성이 등장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의 형태였기 때문에 첫 영상부터 얼마간은 매우 흥미롭게 즐기기도 했다. https://youtu.be/EoPFGj3uuYo?list=PL0bHKk6wuUGL_Qd34mf0XsQnyiDk2OeGR 이전에 이런 게 있었나 곰곰이 생각해 봐도 내가 기억하는 한에선 없었던 것 같다. 3D 모델을 사용해서 이렇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걸 볼 때만 해도 이런 산업이 엄청난 규모로 커질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버튜버 붐은 정말 일어나고야 말았다...
강원기 디렉터는 정말 실언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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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원기 디렉터가 라이브 방송에 나와서 발언한 것이 큰 화제가 되었다. "게임을 게임답게 봐주십사 하는 마음" 이라더라. 사실 게임을 게임으로 보는 게 당연하긴 하지만, 난 그 발언을 한 사람이 「강원기 디렉터」이었기에 화제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날 일어났던 메이플스토리의 굵직한 이슈들을 생각하면 기가 차기도 한다. 난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지 않음에도 불구 대충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알고 있다. 위에 말했듯이 난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메이플스토리는 「빅뱅」 패치 전의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메이플 월드의 용사가 되어, 말 그대로 「탐험」한다는 느낌을 주었던, 내 첫 MMORPG. 추억보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많은 노가다와 불친절한 시스템. 비슷하게 ..
또 터진 FF14 외부 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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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2157 : 잘못된 정보 수정. 또 터졌다!!!! 금년 1월 24일에 「Final Fantasy XIV」의 6.31 패치가 릴리즈 되었다. 이번 패치엔 모두가 기다리던 「절 오메가 검증 전」이 추가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스에 도전하는 가운데 화요일 초기화 전 World 1st Clear 소식이 들려오니, 그 주인공은 연옥 영식을 World 1st Clear 했던 일본 레이드 팀 「UNNAMED_」였다. 모두가 축하가 이어지고 이렇게 레이스가 마무리되는가 했으나... 공대에 내부고발자가 있었다. 팀원이 외부 툴을 사용한 장면이 그대로 녹화된 영상을 누군가 유튜브에 올려서 사건을 만들었다. 채널 이름은 「천벌」, 제목은 「줌핵 절오메가」. 채널 이름을 보고 빵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ぼっち・ざ・とーく!-LIVE-』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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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분기 애니메이션 『ぼっち・ざ・ろっく!』를 정말 인상 깊게 봤다. 머리털 나고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었다. 작화가 매우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감독의 능력이 느껴지는 인상적인 연출과 서사 전개, 버릴 데 없는 뛰어난 삽입곡들은 나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는 모두에게 엄청한 임팩트를 줬음은 틀림이 없다. 그런 와중 1월 16일에 유튜브는 어떤 영상을 추천해 줬는데, 그것이 『ぼっち・ざ・と ー く!-LIVE-』가 되겠다. 주인공 4인방의 성우들이 나와 화수를 돌아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라이브의 녹화본이었다. 평소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성우 관련 영상이었지만 "봇치니까" 클릭해 보았고, 난 이 영상을 통해 나의 어린..
MMO에서의 게임 모딩을 배척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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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화요일, FFXIV의 6.3 패치가 있었다. 이번 패치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파티 리스트에 표시되는 버프/디버프의 잔여 시간 표시 기능의 추가였다. 이 기능은 서비스 초기인 A Realm Reborn 시절부터 요구가 있어왔던 기능인데 버전이 6.3이 되어서야 겨우 추가되었다. 인벤토리를 열면 현재 캐릭터가 보유 중인 길을 표시해 주는 기능도 이번에 추가되었다. 이걸 보고서 난 괘씸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요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무시해 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왜 6.3 패치에 이 기능들이 추가가 되었는지, FFXIV의 레이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배경을 바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11 패치에 글로벌 서버에 「절 용시전쟁..
계속 강해지는 중국 서브컬쳐계 게임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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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에서 깨서 친구 단톡방을 확인해 보니 원신의 새로운 캐릭터의 컨셉아트가 유출됐다고 하더라. 그 이미지를 보니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이전부터 미호요는 정말 서브컬쳐가 좋은 사람들이 모여 구성된 회사로, 흔히 말하는 '오타쿠' 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그들이 개발한 원신 또한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는데, 유독 이번 디자인에 충격을 받은 것은 어떤 연유일까? 이런 디자인이 내 취향에 맞는 것도 있지만... 원신의 캐릭터 디자인의 뛰어남이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는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호불호가 별로 갈리지 않는 이쁜 디자인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출시 첫날에 각청, 모나 단 둘을 들고 시작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나름 기대도 되는..
잘 만들었기에 더 아쉬운 작품, World Wa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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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도인가 19년도인가, 언젠가 유튜브에서 World War 3라는 Battlefield Like의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봤다. 18년도 말은 「Battlefield 1」이 한창 서비스 중이었고 「Battlefield V」가 출시되어 한창 PC 타령으로 인해 욕을 먹던 시기였다. 아무리 욕 먹어도 배틀필드는 배틀필드, WW3는 이에 비해 한참 부족해 보였으나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상태였을 것이다. 더 진행돼도 배틀필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크게 관심이 생기진 않았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올해 9월 경, 드디어 클로즈 베타를 마치고 오픈 베타를 가장한 정식 출시를 하게 된다. 옆동네 타르코프처럼 돈을 받았으면 아마 안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한다고 하고 F2P니까 한번 손을 대 ..
게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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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란 걸 처음 해본게 아마 5 ~ 6살 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 해본 게 「페르시아의 왕자」였을 것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난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이었다. 그러다 어쩌다 플레이 하게 된 게임이 있으니, 바로 「Medal of Honor : Allied Assault」였다. 이 게임이 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분기점의 역할을 했음은 자명하다. 게임이 발매 된 2002년 당시를 생각해보면 정말 센세이셔널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게임"이라는 주제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올해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플레이 해 봤는데 여전히 재밌더라. 오히려 퇴화하는 현대 게임들에 대한 슬픈 감정이 느껴졌다. 게임은 종합예술이 아니던가? 예술은 가치..